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나의 아저씨
방영 당시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 때문에 오해나 논란이 많았던 드라마입니다.
'나의 아저씨' 라는 제목이 나이 많은 중년 아저씨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여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누가 봐도 남자 주인공을 맡은 이선균 배우님과 여자 주인공을 맡은 아이유 배우님의 나이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방영 첫 화에서 여자주인공이 성인 남자에게 주먹으로 맞고 발로 차이는 등의 장면이 너무 폭력적이라는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여러가지 이유로 논란을 일으키며 순탄치 못한 출발을 보여왔습니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이 7.4% 정도였으며, 망한 것도 아니고 흥행한 것도 아닌 애매한 시청률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종영 후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시청자들이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종영 후에 많은 셀럽들이 나의 아저씨를 최고의 드라마로 꼽으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 < 나 혼자 산다 >에서 쌈디 씨가 직접 드라마를 다시 보기 하다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나의 아저씨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저도 이 장면을 보고 저렇게 몇번이고 다시 볼 정도인지 궁금해서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기로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드라마이지만 대부분 드라마 첫화를 본 후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첫화의 끝없는 어둠과 우울한 분위기로 왠지 보는 사람도 불편하고 지치게 돼서 솔직히 더 궁금하지도 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1화 2화 정도까지만 참으면서 본 후 뒷 이야기로 넘어가면 그 이후로 이 드라마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보게 되실 겁니다.
티빙이나 넷플릭스에서 다시보기로 보실 분이 있으시다면 힘들더라도 드라마 초반 1~2화를 꼭 버티면서 다시 보기를 추천합니다.
배우 아이유 (이지은) 가 진짜 배우로서 인정받게 해 준 대표작 드라마
출연한 배우 아이유 (이지은) 도 나의아저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호텔 델루나와 함께 아이유(이지은) 배우로서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양대산맥으로 불립니다.
나의 아저씨는 끝없이 어두운 늪에 빠져있고 삶에 의욕 없고 비관적인 흑화 한 아이유였다면, 호텔델루나에서는 화려하고 세속적인 욕망이 가득한 밝은 아이유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비슷한 시기에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냈습니다. 호텔 델루나에서 연기한 장만 월과 달리 이 드라마에서 맡은 이지안 역은 끝없이 어두운 역할이라 완전히 상반된 변화무쌍하고 폭넓은 아이유 님의 연기력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개인' 로 아이유님은 최초로 칸 영화제에 입성하게 되었는데, 이 브로커 영화에 아이유 님이 캐스팅되는데도 '나의 아저씨'에서의 인상적인 연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유 님의 나의 아저씨에서의 연기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영화 중개인에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코로나 때 한국 드라마에 푹 빠졌다.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의 팬이 됐고, 드라마 후반에선 이지은이 나오기만 하면 울었다”며 “이 역할에는 이분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제안했다”라고 합니다.
그만큼 아이유 배우님이 나의 아저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진짜 배우로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기대했던 남녀간의 로맨스는 없지만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 회복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는 로맨스는 없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써 주인공 동훈과 지안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내용입니다.
평범한 회사원 동훈에게 잘못 배달된 뇌물 5000만 원이 도착하면서 동훈은 같은 회사의 지안과 지독하게 얽히게 됩니다. 동훈이 뇌물로 도착한 상품권을 받는 모습을 목격한 지안은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동훈의 상품권을 훔치게 됩니다.
상품권이 없어지자 동훈은 얼떨결에 뇌물을 받은 범죄자로 오해를 받게 되었고 회사의 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동훈은 상품권을 받고 눈이 마주쳤던 지안이 훔쳐간 것은 아닐까 의심하지만 지안은 대답하지 않고 무시해버립니다.
지안은 훔친 상품권으로 빚을 갚으려 하지만 여의치 않자 상품권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립니다.
후에 동훈이 받았던 상품권이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면서 동훈은 의도치 않게 돈 오천만 원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청렴결백한 사원으로 칭송받게 됩니다. 동훈은 이 상황이 얼떨떨 했습니다. 동훈은 지안이 자신이 큰일을 겪을까 봐 일부러 도와주려고 버린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동훈은 지안에게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동훈이 지안에게 종종 저녁밥을 사주게됩니다. 서로 무관심했던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의 깊은 상처를 알아버리게 됩니다.
'나의 아저씨'는 무성한 논란처럼 나이 많은 중년 남성과 어린 여성의 남성들의 로망 같은 사랑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첫 화에서 충격적이었던 광일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지안이 나오는 장면처럼 폭력적인 드라마도 아니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상처를 받고 사람들에 대한 마음과 믿음을 꾹 닫고 지냈던 여자 주인공 지안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치부를 숨기고 아무 일도 없는 양 살고 싶었던 동훈이 서로의 상처를 발견하고 보듬어주면서 조금씩 마음을 치유해나가는 감동적인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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