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에게 징그러운 생선의 회를 떠오라고 시키다!
"아빠 저한테 우럭회를 떠오라구요?"
어린아이한테 첫 심부름을 시키고 잘 해내는지 지켜보는 일본 예능 프로그램 소개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 프로그램은
한 편당 러닝타임이 겨우 15~20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혼자 무언가를 해본 적이 거의 없는 어린아이들에게
첫 심부름을 시켜서 이것을 잘 해내는지, 어떻게 해내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본의 관찰예능입니다.
이 아주 짧은 영상 안에 재미와 감동, 도전과 용기가 들어있습니다.
보통 어린아이들의 첫 심부름은 아주 간단하게 '바로 앞 슈퍼에서 물건 사오기' 정도를 시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8화에는 자기 아이의 첫 심부름 도전에 들떠서
다소 과한 임무를 줘버리는 엉뚱한 초보아빠가 나옵니다.
첫 심부름에 도전하게 되는 아이는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년 소타입니다.
최근 반년 전에 소타에게는 귀여운 여동생이 생겼습니다.
그 후 응석꾸러기였던 동생을 잘 돌보는 듬직한 오빠로 변했습니다.
소타는 동생의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기 때문에
엄마는 소타에게 동생의 이유식에 쓸 사과와 우유를 사 오라는 심부름을 시킬 계획입니다.
그런데 여기 아이의 첫 심부름에 들떠서 엉뚱한 계획을 세운 별난 아빠가 있습니다.
아빠는 평소에 소타가 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밤새 물고기들을 낚시해서 돌아옵니다.
아빠는 소타에게 '이 물고기들을 생선가게에 들고 가 회로 만들어서 돌아오라.'는 심부름을 시킬 생각입니다.
소타가 기뻐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입니다.
아빠는 물고기가 잔뜩 들어있는 커다란 박스를 들고 와 소타를 부릅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박스를 개봉합니다.
박스 안에는 거대하고 징그러운 볼락, 쥐노래미, 우럭 같은 생선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생선은 하나같이 거대한 눈알을 가지고 있고 쌓여있는 생선은 한 두 마리가 아닙니다.
회를 좋아하지만 살아있는 생선들을 처음 본 소타는 기겁합니다.
하지만 눈치 없는 아빠는 소타에게 거대한 생선 중 하나를 들어 올려 어떤 생선인지 설명합니다.
"어때? 우럭, 쥐노래미, 우럭이야. 소타 잘 봐. 오늘은 많이 잡았어."
( 아빠... 애 표정 좀 봐... 눈치 챙겨 )
그리고 말합니다.
"소타 회 좋아하지?
이거 우럭이다.
이걸 들고 생선가게로 가서 회로 만들어와 줄래?"
소타는 간장을 찍어 맛있게 먹었던 회를 떠올려봤지만
다시 표정이 점점 심각해집니다.
소타에게 저 무시무시한 생선들을 들고 가야 하는 것은 큰 고통입니다.
과연 소타는 동생을 위해 슈퍼에서 우유와 사과를 사고
생선가게에서 회도 떠오는 미션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소년 소타, 결국 씩씩하게 출발합니다.
생선바구니가 조금 무겁지만 내리막길이라 조금 더 수월하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선바구니가 쏟아집니다.
이런, 가방 끈이 끊어졌습니다.
생선들과 얼음이 바닥에 쏟아지자 소타가 당황합니다.
얼음부터 차근차근 주워 담아 보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빠가 철없이 신나게 흔들어대던 우럭과 볼락, 쥐노래미는 여전히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소타는 생선들도 가방에 담아야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생선들에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때 소타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엄마를 부르러 가는 것입니다.
엄마는 늘 언제나 소타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상황을 엄마는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야옹~'
갑자기 고양이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서 들리는 걸까
소타는 고개를 돌려 여기저기를 살핍니다.
바로 건너편에 소타가 떨어트린 생선을 노리고 있는 고양이가 보입니다.
소타가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가면 저 고양이에게 생선을 다 빼앗길 것입니다.
체념한 소타가 다시 생선이 있던 자리로 돌아옵니다.
'주울까?'
'말까?'
고민하던 소타.
소타는 생선을 주워 담아보기로 결심합니다.
소타는 용기를 내어 가장 가까이 있던 생선의 몸통을 집어 올립니다.
생선이 손을 타고 쑤욱- 하고 미끄러져 버립니다.
'미끌미끌해...'
소타는 너무나 낯설고 이상한 촉감에 견딜 수 없어집니다.
서둘러 손을 털어보지만 이상한 느낌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냄새도 맡아보지만 여전히 기분이 이상합니다.
'아빠는 왜 이렇게 큰걸 잡아와가지고...'
아주 작은 생선은 잡을 수 있지만 이렇게 큰 생선은 아직 잡을수가 없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미션입니다.
소타는 왈칵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것을 꾹 눌러 참아봅니다.
소타가 곤란해하자 울음을 터뜨릴것 같자
아파트 베란다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소타에게 물어봅니다.
소타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소타는 울먹거리며 끈이 끊어졌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유치원에서 배웠잖아. 배운것을 떠올리면서 스스로 해봐."
라며 냉정하게 돌아섭니다.
그리고 베란다 창문을 '탁' 하고 거세게 닫아버립니다.
소타는 이 상황이 기가 막히고 슬픕니다.
소타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무사히 엄마 아빠의 심부름을 완수할 수 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넷플릭스에서 < 나의 첫 심부름 > 콘텐츠를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소개해 드린 소타 이야기는 8화입니다.
유튜브의 영향 때문인지 요즘은 영상의 길이가 길면 집중이 안돼서 잘 안 보게 되는데
이 콘텐츠는 10-20분가량으로 분량이 짧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육아예능과는 다른 느낌으로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딴에는 태어나서 최고로 힘든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데,
이것을 설명하는 일본성우의 말투는 너무 얄밉기 짝이 없어서 너무 웃겼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는 내내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갑자기 어디선가 이상한 도구를 가져와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하기도하고,
주변 어른들에게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면서 한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길이는 짧은데 임팩트 있는 영상이 보고 싶은 분들께 굉장히 추천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영화 TV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녀 > 뒤늦게라도 챙겨봐야할 강력추천 액션영화, 배우 김다미 최우식 조민수 박희순 주연 (0) | 2023.01.26 |
---|---|
< 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 > 우울이 몰려올 때 보면 좋은 힐링 일본영화 줄거리 및 결말 ( 결말에 약간의 스포O ) (0) | 2023.01.22 |
<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 교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드라마,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 (0) | 2023.01.21 |
< 공조2 : 인터내셔날 > 유쾌하고 화려한 액션영화 _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 임윤아 주연 (0) | 2023.01.15 |
< 기기괴괴 성형수 > 영화 정보와 결말 그리고 줄거리 : 한번에 예뻐지고 싶은가요? 이 성형수 한병이면 충분합니다. (0) | 2023.01.01 |
댓글